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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미추홀구 건강검진, AI 기술로 더 똑똑해진다
  • 문세아 기자
  • 등록 2025-06-25 09:4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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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의 풍경이 바뀌고 있다. 단순히 병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절차를 넘어, 이제는 인공지능(AI) 기술과 결합해 진단의 명확도와 효율성을 함께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위암 발생률이 높은 우리나라에서 위내시경 검사의 명확도를 높이기 위한 기술 개발이 활발하며, 그 중심에 AI 기반 위내시경 보조 진단 시스템이 있다.


AI 위내시경은 사람의 눈에 의존했던 기존 검사에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더한 방식인데, 수많은 이미지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실시간으로 병변의 확률을 분석하고, 놓치기 쉬운 이상 부위를 탐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는 결과의 일관성이 달라질 수 있는 기존 한계를 보완하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데, 초기 위암이나 미세한 점막 병변처럼 육안으로 구분이 어려운 병변을 AI가 함께 확인해줌으로써 진단의 정밀도가 향상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검진 기술이 진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건강검진의 기본적인 목적은 여전히 '조기 발견'에 있다. 실제로 국내 위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70%를 넘지만, 이는 상당수가 정기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반면, 증상이 나타나고 나서 의료진을 찾은 경우에는 이미 암이 진행된 상태일 확률이이 높아 치료 결과에도 큰 차이가 난다.


건강검진 수검률은 매년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에 따라 내시경 검사와 같은 정밀 검진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인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의료 현장에서는 항상 정확도과 수검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미추홀구 인천위대한내과의원 원장 심정우 내과 전문의는 "명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고해상도 장비나 AI 기술도 분명 중요하며, 더불어 환자 개인의 위험요인과 병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진료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위내시경 결과는 병변 유무뿐 아니라,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과 같은 암 전 단계 병변의 평가에도 중요한 기준이 되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과 세심한 판독이 필수적이다.


인공지능이 의료에 접목되면서 검진의 질은 한층 높아졌지만, 여전히 중요한 것은 '검진을 받으려는 의지' 그 자체이다. 자신의 몸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조기에 이상을 발견하려는 노력만이 질병의 진행을 늦추고,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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