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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항문질환이 더 불편해지는 이유
  • 닥터스저널 기자
  • 등록 2025-12-20 1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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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환자분들을 만나면 “겨울만 되면 유독 증상이 심해진다”는 말씀을 자주 듣는다. 실제로 추운 계절에는 치질을 비롯한 항문질환의 악화로 내원하는 환자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개인의 체질 문제가 아니라, 겨울철 환경 변화와 생활 습관이 항문 건강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겨울에는 기온 저하로 인해 말초 혈관이 수축하면서 항문 주변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 항문은 혈관 조직이 발달한 부위이기 때문에 혈류 장애가 생기면 쉽게 울혈과 부종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통증이나 출혈이 심해질 수 있다. 특히 기존에 치핵이 있던 경우라면 증상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또 하나의 원인은 활동량 감소다. 추운 날씨로 외출을 꺼리게 되면서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습관이 반복된다. 이러한 환경은 항문에 지속적인 압력을 가해 질환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겨울철 변비, 항문질환의 시작점

진료를 하다 보면 겨울철 변비로 처음 항문 통증을 경험하는 환자들도 적지 않다. 땀이 덜 나면서 갈증을 느끼지 못해 수분 섭취가 줄고, 이로 인해 대변이 딱딱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무리하게 힘을 주는 배변은 항문 점막 손상을 일으키고, 항문열상이나 치질 악화의 원인이 된다.

배변 시 통증이 반복되면 자연스럽게 배변을 미루게 되고, 이는 다시 변비를 심화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이 단계에서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증상은 쉽게 만성화된다.


진료실에서 권하는 겨울철 항문 관리법

겨울철 항문질환 관리는 복잡하지 않지만, 꾸준함이 중요하다. 가장 기본은 충분한 수분 섭취다. 하루 중 일정한 간격으로 물을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단을 유지하고, 배변 신호가 있을 때는 참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배변 시간은 가능한 짧게 유지하고, 과도한 힘주기를 피해야 한다. 증상이 있는 경우 미지근한 물로 하는 좌욕은 항문 근육을 이완시키고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또한 가벼운 걷기 운동만으로도 항문 주변 혈액순환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조기 진료가 예후를 좌우한다

항문질환은 부끄러움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출혈이나 통증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생활 관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정확한 진단을 통해 현재 상태를 확인하고, 증상 단계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불필요한 고통을 줄이는 방법이다.

겨울철 항문질환은 관리 여부에 따라 충분히 증상 조절이 가능하다. 불편함을 참기보다, 초기부터 적절한 진료와 생활 관리로 항문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영통항외과 원장 이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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