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나 몸에 생긴 작은 뾰루지나 혹을 여드름으로 착각해 스스로 짜거나 방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겉보기엔 비슷해 보여도 피지낭종, 지방종, 표피낭종 등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염증과 감염, 심한 경우 큰 흉터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들 종양은 대부분 생명에 지장을 주지 않는 양성 종양이지만, 외관상 문제를 초래하고 염증이 반복되면 생활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외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시술을 통한 안전한 제거가 중요하다.

피부에 생기는 대표적인 양성 종양은 피지낭종, 지방종, 표피낭종으로, 겉으로는 비슷해 보이지만 발생 원인과 치료 접근법이 각각 다르다.

피지낭종은 피부의 피지선이 막히면서 피지와 각질이 쌓여 형성되는 작은 주머니 형태의 종양이다.

얼굴, 목, 두피, 등과 같이 피지선이 발달한 부위에 흔히 생기며, 만졌을 때 단단한 구슬처럼 느껴진다.

표면을 억지로 짜낼 경우 피지 주머니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 염증과 재발 위험이 높기 때문에, 낭 전체를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가 원칙이다.

지방종은 성숙한 지방세포가 과도하게 증식하면서 생기는 부드러운 혹으로, 몸통, 팔, 허벅지 등 피하지방이 풍부한 부위에서 발견된다.

대부분 통증은 없지만 크기가 커질수록 주변 조직을 압박하거나 움직임에 불편을 주는 경우가 있다.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건대성모외과의원 장원철 원장은 “작을 때 제거할수록 흉터와 수술 범위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표피낭종 역시 흔히 볼 수 있는 양성종양으로, 모낭 입구가 막혀 발생한다. 내부에는 노폐물이나 피지 등이 쌓여 특유의 냄새를 동반하기도 한다.

염증이 생기면 붉게 부풀고 통증이 발생하며, 감염이 반복될 경우 항생제 치료 또는 수술적 제거가 필요하다.

장원철 원장에 따르면, 종양은 크기가 작고 염증이 없는 시기에 제거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반대로 크기가 커지거나 염증이 동반되면 수술 범위가 넓어지고 회복 기간이 길어질 수 있어, 초기 단계에서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서울 광진구 건대성모외과의원은 최소 절개 기법을 적용해 종양을 정교하게 절제하고, 미세 봉합으로 마무리하는 수술 시스템을 구축해 흉터 부담을 최소화하고 회복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어 불필요한 자가 처치나 지연된 내원보다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병변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치료 후 흉터를 줄이고 재발 위험을 낮추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