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 질환은 오랜 기간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겉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처럼 느껴져도, 내부에서는 용종이 자라거나 염증이 진행될 수 있다. 이처럼 ‘조용한 질환’의 특성을 가진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대장내시경은 길고 유연한 내시경 기구를 삽입하여 대장 점막을 직접 살펴보는 검사로, 현재까지 알려진 방법 중 가장 정확도가 높다. 단순히 발견에 그치지 않고, 검사 중 이상 소견이 보이면 바로 조직검사를 하거나 용종을 제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가능하다.

인천 위대한내과 심정우원장은 '특히 50세 이후 성인이라면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 검진을 권장한다. 가족력이 있거나 위험 요인이 많은 경우에는 더 이른 시기부터 검사가 필요하다. 조기에 발견된 용종은 간단히 절제할 수 있고, 이 과정에서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장내시경은 준비 과정이 번거롭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복용 방법이 개선된 장 정결제가 도입되면서 환자의 불편이 크게 줄었다. 또한 수면 내시경의 보편화로 검사 자체에 대한 두려움도 완화되었다. 과거와 달리 부담이 훨씬 줄어든 만큼, 더 이상 검사를 미룰 이유가 없다.

건강한 대장은 건강한 삶을 의미한다. 올바른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은 기본이며, 여기에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진이 더해진다면 대장암은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 “예방이 곧 최고의 치료”라는 말이 대장내시경을 두고 한 표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